나는 어떻게 나쁜간호사가 되었나
나는 어떻게 나쁜간호사가 되었나
SBS스페셜 2016-7-31
▣ 간호사
‘신규 간호사가 독립을 이제 4주 만에 훈련을 하고 환자 한 명을 맡아 독립하기까지 그렇게 기간이 짧은데 당연히 실수하고 당연히 놓치고 당연히 배먹고 당연히 물어보는데 이제 내가 해야 할 일에다가 신규 간호사까지 더해지니까 더 스트레스 받는 상황이 되겠죠. 내가 그 사람을 배려하다 내 환자가 잘못되고 내가 걔일 도와주다가 내 일 못하고 그러면 또 나는....“
▣ 병원 노조 관계자
“전공의나 인턴들이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의사 역할을 하게끔 만든게 전담 간호사예요. 그것도 사실 원칙은 아닙니다. 원칙은 아닌데. 그렇다 보니까 간호사이면서 전공의 역할도 해야 하니까. 완전 종속 관계가 돼 버리는 거죠.”
▣ 간호사
“폭언, 폭행은 비일비재가 아니라 그냥 생활이죠. 막 다뤄도 되고 이렇게 함부로 해도 되고 욕해도 되고 소리질러도 되고 드라마 같은 거 보면 간호사 의사가 협업하고 같이 회진할 때도 간호사, 의사 막 따라 다니고 소리 지르는 장면 안 나오잖아요. 수간호사 선생님 멋있게 나오셔서 이런 드라마만 보다가 일반 사람들이 그런 얘기 이제 병원에서 환자를 살리고 그런 병원 자체 내에서 그런 일이 있다고는 생각을 못 해요.‘
▣ 간호사
“배치 전환을 함으로써 저희가 얼마나 많은 사람이 힘들고 진짜 발바닥에 땀이 나도록 뛰어다녔는데 위에 앉아계신, 책상에 앉아계신 선생님들은 몰라요, 그걸.”
- 직무 스트레스로 인한 자살
▣ 임상혁 소장 / 노동건강환경연구소
“병원 종사자에 대한 인권실태조사예요. 전남대병원을 조사해보고 싶잖아요. 지금 어떤지 궁금해서. 지금도 굉장히 심각해요. 그러니까 10년 전에 자살사건이 있었고 그때 그 원인이 하나도 해결되지 않은 채 지금까지도 존재해서 또 다른 자살이 또 다른 피해가 계속 발생할 거라고 충분히 예상할 수 있죠.”
▣ 간호사
“경력자 간호사가 있어서 간호의 질이 올라가고 환자들이 받는 그 의료의 질이 올라간다는 생각이 아니라 경력자 간호사들이 있어서 더 돈을 많이 준다는 생각만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