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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의 위험성, AGE를 알고 계신가요?

윤석금 2017. 5. 25. 11:41

당뇨의 위험성, AGE를 알고 계신가요?

• 2017-05-22 06:00:55   박범근 청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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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만하면 방영되는 국내 의학 드라마는 매번 여러 질병을 다루며 인기를 끌지만 정작 당뇨병 환자는 나온 적이 없다. 2016년 발표된 대한당뇨병학회의 자료에 따르면 국내 성인 7명 중 1명은 당뇨병일정도로 주변에 그 환자가 많이 있지만 오히려 너무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탓인지 매스컴과 대중의 당뇨에 대한 경각심은 그리 높지 않은 모양이다.많은 사람들이 당뇨에 대해 인슐린 대사 이상으로 체내 혈당량이 제대로 조절되지 않는다는 점만 떠올리기에 인슐린 약을 통해 이를 관리하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가 진짜 신경써야할 부분은 당뇨 합병증의 시발점인 최종당화산물(AGE)이다.

AG E는 당과 단백질이반응해 생성된 유해 물질을 의미한다. 평소에도 체내에서 AGE는 생성되지만 인슐린 문제로 혈당이 높아진 경우 더 많이 생성된다. AGE는 단백질의 구조 변화를 유도해 정상적인 기능을 못 하게 할뿐더러 다양한 세포에 존재하는 수용체에 결합해 이상 반응을 이끌어낸다. 면역, 근육세포 등에 작용하는 것도 유해하나 혈관의 내피세포에 작용할 경우 염증을 유발하고 혈관 항상성 유지에 기여하는 NO의 분비를 방해하기에 더욱 치명적이라 할 수 있다. 이렇게 망가진 혈관은 혈액순환 장애를 일으키고 나아가 신경계, 신장, 심장, 망막 등 체내 모든 장기의 손상으로 이어진다.


우리 몸은 AGE에 대한 방어 시스템이 존재하나 당뇨로 인해 증가한 AGE를 모두 처리하기엔 한계가 있다. 또한 AGE가 작용하는 메커니즘은 매우 복잡해 합병증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책은 아직까지 없는 상황이기에 주의해야한다.

최근 증가한 가공 처리된 식품과 가열을 통해 조리되는 음식 섭취를 통해서도 AGE에 노출될 수 있다. 이렇게 외부에서 섭취한 AGE는 높은 비율로 체내에서 배출되나 이미 신장 등 다양한 장기의 기능부전이 온 당뇨합병증환자에게는 제대로 진행되지 않기에 더욱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 결국 한 번 당뇨가 왔으면 악순환이 반복되는 셈이다. 적절한 인슐린 치료로 혈중 당 농도를 조절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혈당이 얼마나 급격하게 증가하는지도 AGE 생성에 중요하기에 혈당 조절이 제대로 되지 않는 당뇨 환자는 합병증을 꼭 신경 써야한다.현대 사회와 과거의 다른 점을 꼽을 때 항상 빠지지 않는 것은 바로 식습관이다. 서구화된 우리의 식습관은 비만 등 위험 요소에 대한 노출빈도를 증가시켰고 당뇨에 대한 안전지대는 더욱 좁아졌다. 흔하게 찾아볼 수 있는 질환은 덜 위험한 질환이 아닌 우리가 더 자주 경각심을 가져야하는 질환임을 의미한다. 당뇨에 대해 관심을 갖고 그 위험성을 제대로 아는 것이 나와 우리 그리고 주변 이웃을 당뇨로부터 지키는 첫 걸음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