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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로병사의 비밀

1인가구의 건강 2부작 " 고립이 병을 부른다"

윤석금 2017. 6. 1. 16:48

1인가구의 건강 2부작 고립이 병을 부른다

생로병사의 비밀 2017-5-24


김원 / 서울아산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건강을 유지하는 두 축 중의 하나인 식습관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운동으로 부족한 부분을 메꿔야 된다는 생각이 들고요. 특히 운동은 여러 가지 비만이나 혈압, 당뇨와 같은 만성질환을 예방할 뿐만 아니라 규칙적으로 운동 했을 때 몸 상태가 좋아지면서 정신건강도 좋아지고 인지기능에도 도움이 됩니다.”

 

이상암 /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교수

심장 뛸 때 심장이 내가 뛰어 정지해 뛰어 정지해해도 말을 듣지 않는 것처럼 잠을 자는 것도 나 지금부터 잠을 자야지그런다고 해서 잠이 오는 게 아니에요. 생체리듬을 가지고 잠을 자는 거란 말이에요. 생체리듬이 잠잘때가 돼야 잠이 드는 거기 때문에 혼자 생활하면서 불규칙한 습관으로 잠을 자게 되면 우리 몸이 언제 잠을 자야 될지 몰라서 생체리듬이 다 망가져요. 혼자 사시는 분들이 유념해야 할 것은 규칙적인 생활입니다.”

 

서희선 / 가천대 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유럽이나 미국은 경제적인 능력이 있는 1인 가구가 많은 반면에 우리나라는 1인 가구의 41%가 빈곤층이라는 연구결과가 있거든요. 그런 경제적인 요인에 대해 보정을 하고 난 뒤에도 만성질환의 위험률은 1인 가구가 높았다고 분명히 되어있습니다.”

 

이용식 / 성북구청 기획경제국장

“1인 가구 실태조사결과 주목해야 할 1인 가구는 4,50대 남성가구로서 경제적 측면뿐 아니라 감정적 측면과 주위 시선에서의 어려움도 호소하고 있었습니다.”

 

잦은 음주와 만성질환과의 관계

- 음주와 체중증가로 인슐린저항성 증가. 당뇨 위험성 증가. 지질성분도 증가하여 혈관과 장기에 염증을 일으켜 고혈압과 고지혈증을 유발.

 

오상우 / 동국대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사람은 사회성을 가진 동물입니다. 그러므로 서로 뭔가를 주고받는 게 있어야 하는데 그런 천성을 혼자 지내게 되면서 거스르게 되는 거죠. 그러다 보면 자기가 주위의 도움을 못 받게 된다고 생각하면 두려움도 생기고요. 뿐만 아니라 어딘가 보상받기 위해서 다른 행동을 취하게 됩니다. 도움을 갈구하게 되고요. 그러다 보면 스트레스가 오게 되어있고 스트레스를 기본적으로 본인의 수면이라든지 일상적인 신체 리듬을 변화시키기 때문에 그게 신체적인 변화로 나타나서 여러 가지 질병들이 발생하게 되는 거죠.”

 

김창오 /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 노년내과 교수

단순하게 주변 사람 몇 명을 아는 지도 중요하지만 알고 있는 사람들을 얼마나 잘 이용하는지 얼마나 자주 만나고 만났을 때 얼마나 깊이 있는 얘기를 하는지 그런 질적인 측면에서 사회 연결망을 잘 이용할 수 있는 지가 중요한데 확실히 농촌보다 도시 어르신들이 사회연결망의 으존도가 낮아요. 그만큼 더 위험요소가 있다는 것으로 알 수가 있고요. 학력이 높으면 높을수록 사회연결망이 떨어지는 정도가 더 나쁩니다.”



 

고립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쥐실험)

- 1인 가구 좁은 집과 4인 가구집

- 1인 가구 좁의 쥐의 경우 근육량 감소한 반면에 체지방률은 상승하였다.

 

김영수 / 연세대학교 약학대학 교수

실험 결과는 근육량과 체지방률의 변화였는데요. 운동량과 굉장히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을 저희가 알 수 있었습니다. 운동량은 단순히 집이 크고 작고를 떠나서 한 주거 형태 안에 여러 마리의 생쥐가 있을 때보다 혼자 생활하는 생쥐가 다른 생쥐들과의 교감도 떨어지고 움직임이 적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주거 형태의 차이가 대사질환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 고립이 비만을 부른다.


 

전홍진 /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우리가 대화 하고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는 것 그 커뮤니케이션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왜 중요하나면 우리 니가 항상 여러 가지 노이즈(방해)가 생겨요. 우리 뇌라는 것이 기분의 노이즈와 인지의 노이즈도 생겨요. 우리는 사람들하고 교류하면서 계속 맞춰가는 거예요. 그런데 혼자 고립되어서 가만히 지내면 기분이 계속 이상해지는 거죠. 그리고 인지 기능도 떨어지고 멍해지고요. 그런 것들을 자꾸 교정해줘야 해요. 사람들과 대화를 하고 같이 어울리고...”


염유식 /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일반적으로 사회에서 여러 가지 복지제도가 고령층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까 65세 이상 분들에 대해서 복지제도가 많은 건 사실이지만 4,50대 이제 중장년층 1인 가구에 대해서는 아직 제도적으로 미흡한 것 역시 사실입니다.”

 

후지모리 카츠히코 / 미즈호종합연구소 수석연구원

최근 혼자 사는 사람들이 늘어나게 된 이유는 미혼율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결혼을 안 한 사람은 배우자가 없으므로 혼자 살기 쉽고요. 특히 일본의 청년층과 중장년층까지 미혼화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그로 인해 혼자 사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 큰 특징입니다.”

 

콘도 나오키 / 도코의대 건강종합과학과 교수

최근 일본에서 강조되고 있는 건강경영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사원의 건강을 기업이 책임지고 향상시키는 것입니다. 사원이 병에 걸렸을 때 지원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 이런 환경을 회사가 마련함으로써 사원인 건강해지고 나아가 사회도 건강해집니다.”

 

- 일본의 쉐어하우스(공동주택)


콘도 나오키 / 도코의대 건강종합과학과 교수

셰어하우스의 증가는 굉장히 흥미로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시스템의 공간이 많이 생겨나면 새로운 인간관계를 형성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셰어하우스를 이용할 수 없는 1인 가구 사람들에게도 관심을 갖고 그런 사람들도 인간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사회적 제도를 만들 수 있는 환경을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것은 정부와 시민, 그리고 기업, 다양한 연구자들이 연계해서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로버트 웰딩거 / 하버드 성인발달 연구소장

“ 75년간의 연구에서 우리가 분명하게 얻은 교훈은 좋은 관계가 우리를 건강하고 행복하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관계에 관한 3가지 커다란 교훈을 얻었습니다. 첫 번째는 사회적 연결은 유익하고 고독은 해롭다는 것입니다. 연구결과 가족, 친구, 공동체와의 사회적 연결이 더 긴밀할수록 더 행복하고 신체적으로도 건강하며 더 오래 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고독은 매우 해로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다른 이들로부터 자신이 원하는 것 이상으로 고립된 사람들은 행복감을 덜 느낄 뿐만 아니라 중년기에 건강이 더 빨리 악화하고 뇌 기능이 조기에 저하되며 외롭지 않은 사람들보다 수명이 짧습니다.”

 

전홍진 교수

고립을 탈피하고 다른 사람하고 커뮤니케이션 하고 어울리는 것 결국은 거기서부터 변화가 시작되는 거고요. 1인 가구가 앞으로도 많아질텐데 1인가구의 정신건강에 가장 필요한 것은 고립을 벗어나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