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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로병사의 비밀

대한민국 수면보고서 제2편 졸음도 병이다

윤석금 2017. 8. 29. 17:47

대한민국 수면보고서 제2편 졸음도 병이다

생로병사의 비밀 2017-8-16


 

신철 / 고려대 안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보통 여성분들은 50대 이전에는 코를 많이 안 골아요. 그런데 50대 이후에 코를 급격하게 골기 시작합니다. 그 이유는 폐경기 때 여성호르몬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여성호르몬은 근육의 탄력을 유지시켜 줍니다. 그런데 폐경으로 여성호르몬이 떨어지니까 근육에 탄력이 떨어집니다. 그러면 기도근육의 탄력도 떨어지고 기도가 탄력이 떨어졌다는 것은 기도가 그만큼 잘 막힌다는 이야기입니다.”

 

홍승철 /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기면병의 특징을 보면 스스로 조절하지 못할 정도로 졸려서 잠의 공격을 받는다이야기를 하는데 슬립 어택을 당한다고 합니다. 자기는 좋지 않으려고 하는데 졸게 되고, 또 하나 특징적인 증상이 몸에 힘이 빠지는 증상입니다. 어떤 감정적인 반응은 먼저 나타나고 예를 들면 웃거나, 화가 나거나 아니면 농담을 주고받을 때 몸에 힘이 쭉 빠지는 그런 증상이 나타나요. 그것을 탈력 발작증상이라고 합니다.‘

 

- 낮에는 잠을 자지 않도록 하는 각성호르몬 하이포크레틴(Hypocretin, 우리 몸을 깨어있게 만드는 뇌각성 호르몬, 시상하부에서 분비)이 분비된다. 기면병의 경우는 하이포크레틴을 만드는 신경세포에 이상이 생겨 낮졸림, 탈력발적이 생긴다.


엠마뉴엘 미뇨 / 미 스탠포드 의대교수, 기면병 원인 발견

기면병이 발병하면 계속 잠을 자기 때문에 몸무게가 급격히 증가하고 꿈도 많이 꾸게 됩니다. 자신에게 무슨일이 일어난 건지 스스로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교통사고의 위험성도 높아지고 무엇보다도 학교에 가지 못하고 직업을 잃게 됩니다. 초기에 기면병을 진단하고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조기 치료는 환자의 미래를 완전히 바꿔놓기 때문입니다.”

  

홍승철 교수

기면병 환자들은 약물치료를 하는 데요. 약물치료를 하면 거의 정상생활을 하게 됩니다. 환자가 갖고 있는 낮 졸립증의 70~80% 정도가 없어집니다. 낮에 졸려서 수업시간에 힘들었던 학생이라든지 직장을 다니면서 졸음 때문에 힘들었던 직장인들이 약물치료를 받으면서 거의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다고 얘기들을 합니다.”


정기영 / 서울대병원 신경가 교수

졸음운전은 다른 교통사고와 달리 위험을 피하는 회피반응이 없습니다. 순간적으로 졸기 때문에 외부의 위험을 감지하지 못해서 브레이클 밟지 않습니다. 속도를 줄이지 않고 그대로 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에 사고가 나면 대형사고가 날 수 있고요. 졸음운전 사고는 치사율이 다른 일반교통사고보다 많게는 2배 정도 높기 때문에 상당히 위험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성수 / 교통안전공단 교수

음주운전의 경우 위험물을 발견하고 인지 반응을 하는 데에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졸음은전의 경우에는 위험물에 대한 인지 자체를 못 하게 됩니다. 음주운전은 단속을 통해서 음주 운전자를 미리 적발할 수 있지만 졸음운전은 사전 단속이 어렵기 때문에 도로 위의 숨겨진 살인자라고 해서 히든킬러라고 부릅니다.”

 

홍승철 교수

조사 결과 버스 기사들의 평균 체질량 지수가 24.8로 거의 비만에 가까운 수준으로 높게 나왔습니다. 특히 수면무호흡증은 체중이 증가할수록 많이 나타나는 수면장애입니다. 버스기사들은 근무 여건상 운동하기도 굉장히 힘들고 체중관리가 어려운 점과 관련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희가 버스 회사 한 곳을 표본으로 조사를 했지만 전반적으로 모든 버스 기사들을 조사해보면 거의 비슷한 수치가 나올 것으로 생각합니다. 잠을 충분히 자게 하고 또 수면 장애가 있으면 찾아내서 빨리 진단하고 빨리 치료를 받게 하는 것이 졸음운전을 예방하는 데 굉장히 중요합니다.”

 

박태호(가명, 42) 화물차 기사

잠을 낮게 충분하 자도 야간에 일을 하다 보면 남들 잘 시간에 운전하다 보니까 새벽 2시에서 3, 4시 사이가 가장 졸려요.”

 

양광익 / 순천향대 천안병원 신경과 교수

운전기사들에게 충분한 수면시간을 갖게 해 주는 것이 일차적으로 중요하고 자기 자신이 충분한 수면시간을 갖는데도 졸린다고 느끼면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는 수면장애가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수면에 관한 진단이나 상담을 받아 볼 필요가 있습니다.”

 

정기영 / 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

수면은 단순하게 심리적인 문제 또는 정신적인 문제가 아니라 하나의 질병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근본적으로 졸음운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숨겨져 있는 운전자의 수면장애를 찾아내고 그것을 국가적 차원에서 치료를 도와줘야만 우리나라 전체적인 졸음운전의 발생률이 감소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케무라 마사오 / 화물 운송회사 안전관리담당

기본적으로 운전기사 모두가 3년에 한 번씩 수면검사를 받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수면다원검사 결과 무호흡지수가 시간당 20회 이상인 운전기사에게는 양압기 치료를 받도록 하고 있습니다.”


사쿠모토 사다코 / 수면무호흡증 검진 위탁법인 부이사장

수면무호흡증이라는 질환을 진단하는 것이 졸음운전 사고 방지뿐만 아니라 건강관리에도 이비지하는 매우 중요한 대책이라고 판단해 2004년에 시작했습니다. 비용은 버스와 트럭 협회가 각 시, 도에 일률적으로 절반인 2500엔을 지원하고 나머지 반은 정부로부터 보조받고 있습니다.”

 

오가와 슈헤이 / 수면클리닉 원장

운전기사들이 집에서 1차로 간이수면검사를 한 결과 수면 질환이 의심되면 2차로 병원에서 뇌파, 심전도, 근전도를 추가로 검사하는 정밀수면다원검사를 해서 최종적으로 수면 질환 치료 여부를 판단하고 있습니다.”

 

홍승철 /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호흡을 잘하게 하고 밤에 잘 자게 할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이 양압기 치료입니다. 낮에 졸린 것도 많이 없어지고 낮에 활동할 때도 활력을 가지고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양광익 / 순천향대 천안병원 신경과 교수

지금까지는 졸음운전 사고에 대해 도로나 자동차 공학적인 측면의 예방에 많이 노력해왔는데 실제로 운전은 사람이 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운전자의 수면 건강에 대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홍승철 교수

수면다원검사나 양압기 치료가 현재는 비급여인데 향후 의료보험 급여가 적용된다면 좀 더 많은 기사분들이 빨리 수면질환 진단도 받고 또 치료도 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기영 교수

대형차, 버스라든가 대형트럭, 기차 등을 운전하시는 분들을 일차적으로 먼저 대상으로 해야 하겠고요. 운전자들의 수면 질환에 대한 선별검사와 본격적인 검사가 필요한데 상당히 비용이 많이 듭니다. 국가에서 재해 예방차원에서 지원을 해 줘서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게 환경을 개선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