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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뉴스

소녀에서 여인으로 “적색육류 섭취가 앞당겨”

윤석금 2016. 3. 16. 09:50

초경시기 평균 5개월 가속페달..생선은 정반대 영향

기능식품신문 2016-3-15



적색육류를 즐겨 섭취한 소녀들의 경우 초경시기가 평균 5개월 정도 빨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내용의 조사결과가 공개됐다.

반대로 참치와 정어리 등의 생선을 주 1회 이상 자주 섭취한 소녀들은 월 1회 이하로 섭취한 그룹에 비해 초경시기가 늦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미국 미시간대학 공중보건대학의 에두아르도 빌라모어 교수(역학) 연구팀은 학술저널 게재를 앞두고 이 대학 홈페이지에 9일 공개한 ‘아동기의 잦은 적색육류 섭취와 빠른 초경의 상관관계’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빌라모어 교수팀은 콜롬비아의 수도 보고타에 거주하는 5~12세 사이의 소녀 456명을 대상으로 6년에 가까운 기간 동안 추적조사를 진행했었다. 조사대상 소녀들은 착수시점 당시 아직 월경이 시작되지 않은 상태였다.

아울러 조사대상 소녀들의 적색육류 섭취빈도는 주 4회 이하에서 1일 2회에 이르기까지 적잖은 편차를 보였다.

추적조사를 진행한 결과 적색육류를 가장 빈도높게 섭취한 그룹의 경우 초경시기가 평균 12세 3개월로 나타나 가장 낮은 빈도로 섭취한 그룹의 12세 8개월에 비해 5개월의 편차를 드러냈다.

생선을 가장 빈도높게 섭취한 그룹의 경우에는 이 시기가 12세 6개월로 파악됐다.

제 1저자로 연구에 참여한 에리카 얀센 연구원은 “산술적으로 보면 5개월의 편차가 그리 크지 않아 보이지만, 인구학적 관점에서 보면 상당히 주목해야 할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빠른 초경이 훗날 성인으로 장성했을 때 유방암, 심장병, 비만 및 2형 당뇨병 등의 발생실태와 밀접한 상관관계가 존재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빌라모어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적색육류 섭취와 때이른 초경을 인과관계의 측면에서 접근할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과도한 적색육류의 섭취가 일부 암을 비롯해 건강에 미치는 유해한 영향과의 상관관계를 입증하는 연구결과들이 갈수록 많이 도출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빠른 초경은 또한 조기 性생활과 10대 청소년기 임신, 때이른 흡연 및 음주와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입증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적색육류에 함유되어 있는 어떤 성분들이 빠른 초경을 유도하는지 등을 규명하기 위한 후속연구가 필요해 보인다고 빌라모어 교수는 결론지었다.